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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  
   김정완 
Column  
   "새치생각" 이제는 언론보다 팬덤이 문제인가?
크래쉬가 태지를 씹은 노래가 있다고 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알고보니 크래쉬가 한 말로 알려진 것은 원래 욕 잘하기로 유명한 구봉숙 트리오의 만담이고 실제 크래쉬가 쓴 가사는 따로 있었는데 그 내용은 서태지나 문희준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팬들의 영웅주의로 인해 벌어지는 쓸데없는 소모전을 비판한 듯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원래 이 문제가 처음 거론되었을 적엔 정확한 정황을 모르니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는 태지팬들의 결정이 있어서 더 이상 이슈화되지 않았는데 최근 괴수 게시판에 이상한 글을 잘 올리는 어떤 네티즌이 크래쉬가 서태지를 씹은 가사라며 올려서 다시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정작 크래쉬 팬페이지 등을 보면 그들은 서태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태지팬들 중에는 왜 그들이 서태지를 씹었는지 이유도 묻지 않은채 크래쉬를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태지안티들은 서태지를 칭찬하는 것은 어리섞은 생각이라고 미리 규정지어 버린 채 과거 어리석은 결정을 버린 크래쉬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구봉숙 트리오의 그 만담은 어디까지나 그 음악에서 부분일 뿐이다.
크래쉬 본인들이 직접 한 말도 아닌데다가 구봉숙 트리오가 남이 부탁한 욕을 대신 해 줄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크래쉬가 구봉숙 트리오의 입을 빌어 서태지와 문희준을 비난하려 했다고 보긴 어렵다.
정작 중요한 메시지는 이들의 앨범에 실린 본 가사이고 어쩌면 구봉숙 트리오의 만담은 그들의 음악을 위해 쓰인 레고 한 조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 일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료조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어쩌면 팬들이 스포츠 찌라시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 일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맨 처음 발단이 인터넷에 이상한 말을 올려서 남들의 반응을 즐기려는 사람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과잉해석이 나오면서 원래 문제 없었던 두 집단 간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미리 예측하고 양쪽 팬들을 이간질 시키는 기사를 쓴다. 스포츠 찌라시에 나오는 옥주현 한라대첩같은 식의 기사나 음악웹진 가슴에 실린 태지팬이 피아, 리쌍을 무시했다 같은 식의 기사들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그러한 점에서 결국 팬들은 인터넷 상의 자학변태들과 스포츠 찌라시 기자들의 배를 불리는 먹이감을 제공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크래쉬 본인들이 이러한 현상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 음악을 만들지 않았을까?

-PS 그 레고 한 조각에 대해선 아무래도 스타를 우상화하는 것을 비판하는 곡인 만큼 스타를 우상화하는 팬을 엿먹이기 위해 삽입한 것이 아닐까 한다.
우상주의를 엿먹이려자니 의도적으로 우상파괴적인 요소를 넣었을지도...
예를 들면 마릴린 맨슨이 광적인 기독교신자를 엿먹이기 위해 예수에게 불경스런 말을 하는 것과 같이...
아니면 니네들이 그러는게 이런 욕을 하는 거나 다를게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소...
뭐 해석은 각자 하기 나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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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님이 쓰신 글 입니다. 200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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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230, 추천 : 345  서태지_공식_팬사이트_太至尊
  김현주 (2003-08-12 12:52:29)
 
일부 잘못된 팬덤이 낳은 부작용이라고 봅니다. 그 장단에 맞추어 우유부단한 언론이 휘말리고 있죠. 그것도 아주 우습게.
  늘_함께 (2004-02-01 15:29:32)
 
잘 읽었습니다. ^^
  구경희 (2004-11-06 19:10:52)
 
이걸 여기서만 본다는게 참 아쉽네요.. 잘 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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