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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  
   박보림 
Column  
   "레드태지" [Take] 성장하는 음악 <1>
최초의 바람이 마야에서 불어온 것은,

그 곳이 이미 지상의 사람들에겐 잊혀져 버린 전설의 도시,
그리고 소멸과 환청의 도시였기 때문이다.

마야문명은 결코 꿈과 천상의 제국이 아니었다.

그 곳은 유럽인들의 발길이 닿기 아주 오래 전부터 피로 물들여진 제물을 올렸고,
멈추어버린 기억 속에서 어떤 이들은 멈추지 않는 슬픔의 강을 건너고 있었다.


............................................. & ...............................................



얽혀진 세월은 그림자가 되어 또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람을 생각함에, 머리로가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눈에 보이는 현실만이 전부가 아닌, 그의 그림자까지도 쓸어안기 위해
이유도 찾을 수 없는 생각을 거듭하는 것.

그것은 그의 마음의 공간을 함께 하고자 하는 욕망의 산실이다.


[ 욕망의 소유가 아닌,
그것의 소유주가 되어라. ]



그런 의미에서 Take 앨범은 각별하다.

우연인가.
그리하여 현재 Take 앨범은 그 누구의 소유도 되지 못하고 있다.

판권이 증발해 버렸다니.

그것이 서태지의 소유로 되돌아 오기까지는
아마도 더 많은 더러운 세월을 거치고 난 후가 되리라.


............................................. & ...................................................


음악에는 그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나름의 방식이 있고, 언어가 있다.

그러나 간혹,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음악이 있다.
그러한 음악은 형식도, 표현도, 언어도 아닌

주술이다.


음악을 이루는 가장 최소의 단위는 보통 네 박자로 이루어진다.

모티브(Motive).
음악 언어를 구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무의미한 음원이 아닌 이상, 이 기본적인 음절로 단어를 구성하고, 문장을 만들고, 문맥을 이루어간다.

어느 음악을 돌아보아도, 하다못해 한도막 형식의 동요만 보아도
이 '기본적인 단위'는 두 개 이상의 모티브로 구성되어 있다.
최소한 네 박자의 모티브가 두 개.
그렇게 해야만 음악적 언어가 의미 전달이라는 기능적 가능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Take 앨범은,

소리를 전달하는 모티브가 각 곡마다 단 하나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작은 기본박자 안에 한 곡을 통째로 압축시켜버린 서태지의 언어가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티브는 대략 4, 5분의 곡이 진행되는 동안
필수불가결한 변화만을 제외한 채, 그 모습 그대로 곡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하나의 노래를 통째로 압축시켜버린 모티브가,
그것들이 숱하게 모여 자신과 똑같은, 또 하나의 거대한 모티브를 만들어 내고 있다.


- 부분이 전체를 닮는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
프랙탈.


이것은 말 그대로 '음악적 언어'가 아닌,
음악적 주술이요, 세뇌에 가깝다.

그리고 이 소우주를 닮은 모티브들은
각 곡마다 점차로 축소되고, 확대되는 연속적 변화를 거듭하면서
앨범 전체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곡 전체가 최소단위의 모티브 하나만을 가지고 구성되어지면서도
전혀 반복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그 모티브 위로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색깔의 장식들을 얹어 놓았기 때문이다.


Take 앨범은 라인으로 이루어진 사운드가 아니다.
그것은 조각 조각으로 이루어진 굉장한 숫자의 음원의 집합체이다.
그것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조립하고, 조합하여 그만의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소우주의 결합으로 만들어 낸 거대한 우주.
그 자체인 것이다.


.................................................... & ......................................................


[Maya]

모티브의 반복은 마야에서부터 시작된다.

두 개의 모티브를, 뒤의 것은 리듬을 살짝 변화시켜
마치 움직이는 듯한 동선을 만들어 놓았다.


마야를 악보상 절대음으로 그려놓게 되면 모든 음이 플렛(b)되어져 있는데,
보통 샾(#)으로 처리된 음악은 불안정하면서도 상승되는 느낌을 주는 반면
플렛으로 처리된 음악은 안정적이고 평온한 느낌을 주게 된다.

거듭나지 않은 요람기의 소우주같은 느낌을 간직한 마야가 사라질 즈음,
Take one 은 쉴새없는 빅뱅의 공간으로 듣는이를 인도한다.



[Take one]

혹자는 Take one 에서의 최초의 폭발은 음악이 시작하는 첫 부분으로 끝난다 했지만,
Take one 의 모티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빅뱅의 모티브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마치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깊은 강물속에
넓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은빛 기둥이 쉴 새 없이 내리꽂혀지고 있다는
그 느낌을 주는 소리.

그것이 Take one 을 이루고 있는 빅뱅의 모티브이다.



"..아픔을 느낄 때 떠올려봐 나에 한 손엔 너에 심장이 뛰고 있어.."

한순간 하늘로 뛰어오른듯한 이 부분의 사운드에서조차
빅뱅의 모티브는 작은 사운드로 축소되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팽창이 거듭되는 듯한 후주 부분에서는
네 박자의 모티브가 절반으로 압축되어 두 배의 속도를 내며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과거로의 회귀,
Take two 로의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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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뜬금없이.. 선물
-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인형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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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림님이 쓰신 글 입니다. 200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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