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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  
   박보림 
Column  
   "레드태지" 태지의 편곡
난 알아요(Ver.2002 ETP)







상당히 파격적이야..

어디서 저런 편곡이 나올까 참 많이 생각하게 하는 솜씨이고.

거침없거든.

막 달려나가는 거 같애. 겁도 없이.

다들 편곡, Remake라고 해도 기존의 골격 위에서 잡다한 장식들만 조금씩 손 봐서

대충 꾸며서 나오고 그러잖어.

예전 프랑스 왕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의식에 따라 의상을 바꿔입었던 것 처럼.




라벨의 '볼레로'라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 익숙하고 낯익은 멜로디가, 처음에 발레곡으로 작곡된 거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

작곡자인 라벨은 관현악법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볼레로의 그 멜로디는 스페인의 민요래.

단 네 마디에 해당하는 그 짧은 선율을 가지고 악기의 배치를 얼마나 오묘하게 해 놨는지

25분이 넘는 연주시간 동안 어느 누구도 지겹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어 버렸어.


이게 편곡이라는 거야.


예전에 태지매니아에 안티라는 사람이,

태지의 편곡기술은 뛰어나다...

하지만 편곡은 음악성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기술일 뿐이다..

고로 서태지의 음악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구라다.. 라는 식의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막말로 그건 너무 편협한 시각에서 바라본 거지.


Remix와 Remake 정도는 구분해 줘야 편곡의 정도를 가늠해 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2002년, 난 알아요 ETP 버젼은 그런 면에서 사람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곡이야.

저 유치한(??) 멜로디를 가지고 저런 곡이 나오냐.. 싶은 게,,

다행히도 녹화분으로 음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을 때에는

풀뿌리 같은 거죽만 같은 걸로 씌우고 속에 있는 골격을 다 뜯어 고쳤구나.. 하는 생각에

저 노래가 얼마나 굉장하게 다가오던지..


아예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뜯어 고치고 싶었는데, 팬들이 못 알아먹을까 봐

일부러 그게 난 알아요라는 걸 알 수 있게끔 멜로디를 찔끔 집어넣어준 거 같았어.


전국투어 때 환상속의 그대와, 이번 ETP판 환상속의 그대는 Remix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그 곡을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요소를 집어넣느냐에 따라

노래 자체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보여 준 노래야.

대충 말해서.. 핵심전략.. 뭐 그런거겠지.... -_-;;;;;;

(그럼 환상속의 그대 버젼이 벌써 다섯 갠가..? 아님 여섯 개..?? 뭐야.. 몇 개야.. ㅡㅡa)




목소리가 상당히 날카롭거든..

창..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님 발톱 세우고 입 벌리고 덤비는 사자 같은 거.





한국사람은 천성적으로 크고 우람한 소리를 좋아해.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불규칙적인 박자에 환장하는 민족이거던.

한국 전통음악들을 들어보면 민요든, 궁중음악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박자로 나가는 음악이 거의 없어. 전무하지.

근데 바로 위에 붙어있는 중국만 해도 같은 박자, 같은 빠르기로 진행되는 음악뿐이야.

'장단'이라는 것도, 결국은 길고 짧은 것을 같이 모아놨다는 뜻이잖어.

우리나라 월드컵 때,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 하는 박자에

노랑머리 애들 거의 기겁하고 날랐다잖어.

그만큼 유일하지.

타고난 사람만 가질 수 있는 박자감이라는 거야.



이놈의 특징이.. 태지 음악엔 고대로 실어 나오는 거 같애서 신나는 건지도 모르겠어.

우람하고, 거대하고, 큰 사운드.

게다가 같은 부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음과..

기본 비트위에 쌓아올려진 저 확산적인 음악적 요소들.


그냥 보통 사람이 난 알아요를 편곡했다면,

아마 그 멜로디, 그 박자, 그 랩핑 위에서

베이스 좀 거친걸로 바꿔 연주하고, 고운 소프라노 음성 대신에 샤우트 좀 써 주고..

뭐 그런걸로 끝나지 않았을까 싶거던...




어쨌든 멋진 사람이야.

음악적인 데이타 베이스가 저리도 엄청나단 말인가.. 싶을 정도로.

울트라 맨이야 같은 음악도, 동화같은 멜로디와 리듬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사운드 같은 걸 보면 진짜로 무시 못할 작품이니까.

의도적으로라도 '가볍게' 이런 것.. 만들 수 있어,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


전에 하여가 편곡할 때에도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그랬었는데.

대체 왜 싱글판 안 낸다고 그리 박박 우겼는지. ㅡㅡ;;

(시대유감 싱글 나올 때, 매니저가 하여가 리메이크 싣자구 그랬는데

원곡보다 완성도 떨어진다고 절대로 안된다고 그랬대요~~!! XX시키.. ㅡㅡ^)





전주에 해당하는.. 비트와 베이스 진행이랑

"난, 알아요!" 하고 쏴대는 듯한 랩핑이 제일 맘에 들어.


내 시험공부 할 때 저거 계속 생각나서 죽는 줄 알았다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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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림님이 쓰신 글 입니다. 200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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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775, 추천 : 332  서태지_공식_팬사이트_太至尊
  은영 (2002-12-13 00:29:37)
 
머리속 지퍼,가슴속 지퍼 모조리다 열었던 순간이었지.물밀듯이 무언가가 아려왔어.이를 꽉물고 미치도록... 그렇게 울었다 난.
  박수진 (2002-12-13 11:42:57)
 
불가능할것만 같은 일을 시도하기 직전.......태지 음악을 들으면.....
너무 가볍게 다 해낼수 있을 것만 같은.....강한 자신감이....그의 자신감이.....내게로 다가온다는것.....그게 바로....태지 음악의 최대 강점이.....아닐까....멋지다....
  이희원 (2002-12-15 22:30:35)
 
태지매냐 아닌 친구도 난 알아요 etp버전 듣고...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참 신선하다고 했는데....그게 우리 귀에만 멋지게 들리는게 아닌가바요....'난 알아요' 듣던 그날...또 한번 전율이 오는 느낌이었는데~
  현 묘 (2002-12-15 22:35:51)
 
마이크에 걸린 엄청난 이펙트... 아슬아슬 넘어가는 불완전한 음의 배열... 이를 가볍게 치부해버리는 적정한계선..... 적정한계선... 서태지의 최대 강점이디... puls & minus = zero 의 정점을 찾아내는데....
  한세영 (2002-12-18 01:08:52)
 
ETP, 그 정신없는 통에서 난 알아요를 듣다가 태지의 목소리에서 문득 느낀 것이, 처음 도입부의 "이제는 나도 알수가, 알수가, 있어요" 이 부분의 그의 목소리는 너무너무 섹시했다는 것. [-_-;;]
  한세영 (2002-12-18 01:09:29)
 
이것이 진정한 재창조, 라는 느낌..
  한지숙 (2002-12-23 21:27:17)
 
언제 들어도 멋진 노래..
이 노래 들으면서 죽을수 있다면..;
  조윤석 (2002-12-25 09:57:16)
 
정말로 멋졌습니다. 넘 멋져서 동여상786메가짜리 받아가지고
몇번이구 계속 봤습니다
  김욱 (2002-12-29 13:32:26)
 
서태지의 음악을 들을때면 전율을 느끼곤 하는데~ 난 알아요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많은 전율을 가져왔떤 곡이었어여~ 너무나 환상적이었찌여~ 제 주변의 친구들은 서태지 좋아하는사람없는데 난 알아요를 듣더니... 너가 괜히 서태지를 좋아하는게 아니었구나 라는 말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자가 쇄도했습니다.. 서태지 정말 죽이더라 등등~ 아~ 넘 조아~
  전현아 (2003-01-08 01:05:01)
 
그래.............
  박진후 (2003-03-22 14:37:10)
 
‡ 노래방에도 있더라구요.. etp 버젼으로...재밌게 불렀습니다..
  정미래 (2004-09-02 21:56:53)
 
개인 블로그에 좀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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