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munication > Column 나도 칼럼니스트 / 독자의견/ 이전 칼럼
>> 많은 생각을 할수있는곳, 조너스 칼럼입니다.
>> 지역별 조너 : 서울/인천/경기 / 부산/울산/경남 / 대구/경북 / 대전/충청 / 광주/전남/전북 / 해외/제주/강원
>> 브레인차일드 / 워_워_워_ / 더 팰리스 / 질문&답변 / 서태지 밴드 / 라이브! 라이브! 라이브! /
>> 어바웃 아티스트&뮤직 / 뮤지션즈 리소스 / 디얼 T / 디얼 송아&피드백 / 이슈&뉴스 / 오피셜 뉴스

62 3 1
칼럼 / 나도 칼럼니스트 / 독자의견
레드태지 (박보림) (13)
시체-tjpower!! (이혜진) (7)
하늘색기타 (김현주) (0)
再見 (강연진) (4)
새치생각 (김정완) (11)
音 (김유정) (4)
天地巫 (김선자) (4)
하늘글구별 (황미현) (2)
confusion (이재경) (5)
갸앙세설 (한광수) (4)
"E"goCenTrisM (조가원) (5)
熱 師 一 喝 (하경헌) (3)
가식과냉소 (최세경) (0)
事無閒身 (최봉석) (0)
  
  ... .
Columnist  
   레드태지 
Column  
   "레드태지" 못박힌 그림자
  



가만..
6집 앨범의 포스터가 생각이 안 난다. ㅡㅡ;
뭐였드라..

태지 컴백하기 하루 전 날, 앨범 풀린 날 지하상가에 있는 신나라 레코드를 찾다가 봤던 포스터는
Take one 뮤직 비디오에 나왔던 그 3D 캐릭터가 있는 포스터였는데.
그거 말고는 없었나?

진짜 없었나...

기억이 전혀 안 난다.
바보같으니라구.



2주쯤 전에 신촌에를 갈 일이 있었는데,
연대 앞에, 굴다리 있는데에 저 위에 있는, 컴백 공연의 포스터가
인도 옆 철창에, 인디밴드들의 공연 포스터 옆에 나란히 붙어 있었다.

설마..
저게 7집 앨범 공식 포스터는 아니겠지... ㅡ_ㅡ^...
내심 속으로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ㅋㅋ


나름대로는 Take 앨범같은 포스터를 기대했었는지도.. ㅋ
Take 앨범 포스터도, 처음엔 그 여자아이 사진과, 병 속의 비둘기만 봤다가
나중에 공식 포스터가 나온 후에,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얼마나 그 신비스런.. 느낌에 빠져 허우적댔었는지.

철 좀 든 후에, 방에 붙어있던 모든 서태지의 사진들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제거하면서도
끝끝내 책상 바로 옆에 있는 Take 앨범 포스터만은 고이 놔두었는데.
비단 태지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저..
그 포스터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그 사진이(그림이..?) 절실하게 무엇인가를 얘기하려는 듯 했기 때문에.

앨범만큼이나 포스터 역시 마음에 쿵쿵 와 닿았었다.



그..
몸부림치는.
갑갑하게 덧씌워진 옷을 벗어던지고 몸 아래 돋아나는 날개를 활짝 펴려는,
그러나 여전히 얼굴은 가리워진 채로 의미심장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는.

모델의 얼굴이 옷으로 가리워진 건,
참으로 많은 의미를 그 '가리워짐' 속에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눈은 모든 것을 말하는 얼굴이니까.
비명을 내지르는 모델의 눈에 공포나, 혹은 두려움이나, 혹은 분노나..
한 종류의 감정이 그득 담겨져 있었다면,
아마도 앨범을 듣는 이들은 그 하나의 감정 속에서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참으로 무딘 애를 써야만 했는지도 모르지.

그리고..
얼굴을 가리웠다는 것은 곧, 태지가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혹은..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었을 테니까.


그러나 날개를 펴고,
곧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가리워진 얼굴로 비명을 지르는.


... & .



피터팬을 보고 싶었는데.
원래 환타지에 환장하는 성격이라놔서.. ㅡㅡ;;
예고편에서 별로 재미는 없을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근 일년 전부터 영화관에 날리고 있었던 피터팬의 영화 포스터에
마음이 흔들리고, 또 흔들렸던 터라,
그게 너무 보고 싶었는데, 우라질....

자막분을 상영을 안 한다.
젠장 젠장..

전에 '니모를 찾아서'를 한국말 더빙판으로 보고,
후에 너무 너무 아쉬워서 DVD를 가지고 자막판을 볼 때에,
'도리'가 고래말 흉내내는 부분에서 어찌나 감동을 받았던지 ㅠㅠ

이번에도 피터팬을 한국말 더빙으로 볼 것을 생각하니 마구 토할 것 같애서..
DVD 나오면 보기로 하고..
어쩌다가 '페이책'을 보게 됐는데,
오우삼 영화의 절대무변한 장면. ㅡㅡ
비둘기.


좀 웃었지만.
태지 Take 앨범의 첫 포스터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의 앨범 자켓이 생각났다.

노아의 방주때에부터 등장했던 비둘기였기 때문에
외려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음에도,
그래도 '희망'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3집 앨범에서의 비둘기와,
4집 앨범에서, 태지가 박소현 FM에서 양군에게 연습 많이 했다는 칭찬을 들으며 설명했던,
해골 위에 피었던, 희망을 상징하는 꽃 한 송이와,
5집 앨범에서의 병 안의 비둘기.

6집 앨범에서 태지는,
이제 내가 너희들의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 이라고 말 했는데.



깨어지고, 부서지고, 다치고, 상처입고, 피 흘리고.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얘기하고, 무언가 몸부림치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느낌을 전해주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는 모습이 있었는데.

5집 앨범의 포스터에서 얼굴을 가린 채 내지르던 비명은
남아있던 모든 에너지를 한꺼번에 모아들여,
이제 마지막으로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이었는가.


7집 앨범의 - 공식인지 비공식인지, 혹은 공연용인지 모르지만 - 포스터에서
왠지 '레고'의 냄새가 난다.

노래 안에서 사람의 숨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통탄할 때도 있었건만,
어느 세월에 저리 갈갈이 찢겨져
간신히 못 박힌 모습으로 조각 조각 다시 이어졌는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아예 굴착기로 바닥을 뚫고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엇인지.




태지가,
시대적인 정의로움의 부재라든가, 혹은 자신이 태어난 역사적 사명 따위에 목숨을 걸고
그래서 음악을 하는 건 아닐꺼다.
음악 외적인 활동에서는 은근히 그런 내음이 조금씩 풍기긴 하지만 -_-;;


늘 항상 파격적이다- 라는 평가에서 시작해서,
저것들 미친 거 아니냐, 망할 작정을 했다- 라는 평가에 이르기까지
그 숱한 소리들을 들어오면서 음악적인 실험들에 대한 시도를 했던 건
결코 시간과 공간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 지니는 부가가치 때문이 아니라
서태지의 내부에서 울리는, 스스로의 존재가치에 대한 이유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성찰은,
곧 스스로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고
(아니, '이유'라는 단어 따위로 설명될 게 아니긴 하지만)
그리하여 그 힘든 스스로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건지도 모른다.


아마도..
태지한테, 이제 그만 실험적인 거, 사운드랑 씨름하는 거 때려치고 돈이나 펑펑 벌어보지 그래..? 라고 협박한다면
아예 음악을 때려치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거.



순전히 정신력으로 버텨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은 4집 앨범에서부터
심히 느껴지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그것이 습관이 되고, 하나의 정신적 에너지가 되어
서태지라는 존재가 끊임없이 변화를 유도하는 지극히 내적인 생명체가 되는 것을 포기한 상황에서까지
그를 이끌고, 끌어당기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안에,
결코 그 사람이 아닌, 그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거.

만약 '그'라는 존재가 그러한 에너지를 느끼고, 실감하고 있다면
ㄱ나니? 같은 노래가 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은.... (ㅡ_ㅡ;;;;)




모르겠다, 모르겠어.
어느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 보이지 않는 그 흐름이 느껴질 때
조금씩 뜨끔.. 하는 건,
대체 내게 무엇에 대한 미련이 있기 때문일까.









- 太至尊 "조너스 칼럼"에서는 칼럼니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칼럼니스트를 지망하시는 분은 이곳으로 자신에 글을 보내주십시오. -

레드태지님이 쓰신 글 입니다. 2004/01/21
바로가기 >> 더 팰리스 | 올드조너 | 존마켓 | 채팅 | 방송청취 | 존카툰
바로가기 >> 나도 칼럼니스트 | 독자의견 | 추천하기
  조회 : 7801, 추천 : 492  서태지_공식_팬사이트_太至尊
  봄눈 (2004-01-22 16:19:39)
 
피터팬 자막분 상영 안한다구요? 망할... ㅡㅜ

이 글을 읽으니 무언가 정리 되는 느낌,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7집 앨범이 너무나 기대되는군요. 흣-
  프림 (2004-01-25 04:10:55)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어요.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아, 그리고 저도 제목에 '못박힌 그림자' 보구선
피터팬 생각했는데.^^;;;
거기 그림자 못 박는거 나오쟎아요..ㅋㅋ;;
이전글
   "새치생각" 스포츠신문 ,웰캐 착해졌지? [6]

새치마녀
다음글
   "새치생각" 이제는 언론보다 팬덤이 문제인가? [3]

김정완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TAIJIZONE.COM
Biography Discography Review T'ommunication Video Gallery IRC 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