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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TA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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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cyworld.com/heffyT
Subject  
   [마이리뷰] Seotaiji 8th Atomos Part Bermuda [Triangle] (버뮤다)
서태지 - 버뮤다 트라이앵글

갓 빌린 소설처럼 짓궂은 질문처럼 뚜렷한 답을 해줄 수는 없겠지
이지러진 눈망울로도 넌 그저 아름다운

터질듯한 내 마음 속의 눈빛은 불현듯 한 질투 I’m going down
여린 심박이 서로 다른 템포를 맞추고 있고

천상에서 그대가 눈뜰 때 좋은 화음처럼 이 비가 그칠 때 까진
All night long All night long 이 밤에 이 엄숙한 비겁자의 하늘과 나의 섬들 사이에

좋은 화음 이 까만 밤의 향기로서 파도에 나 숨어든 그 모순 속으로

언젠가의 꿈속처럼 뒤틀린 데자뷰로 어느새 나는 Pathos를 만들고
그 가득한 망상들로 뒤섞인 까만 밤

그럴듯한 이야기 속의 모순들 가득한 삼각 원들 I’m falling down
두 눈가의 눈물을 넘어선 후 어른이 됐죠.

이 성스러운 바다 뒤바뀐 섬 타락한 마음 아름다운 존재 이 모순된 밤
풀릴듯한 내 안의 퍼즐 BERMUDA Triangle






서태지 8집 두번째 싱글 '시크릿' 의 후속곡이자 실제로는 타이틀곡인 버뮤다 트라이앵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사실 버뮤다는 두번째 싱글이 나오기전, KTF와 계약으로 맺어진 이벤트 디지털
음원이었다.

7집때도 와치아웃을 디지털 음원으로 계약했던 것처럼, 서태지폰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된
음원이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었다.

2008년 8월 즈음에 후렴파트가 인터넷에 잠시 공개된후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30초 정도되는 후렴구가 너무도 중독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리스너들을 사로잡게 된다.
너무도 폭발적인 반응때문에 버뮤다는 어쩔수 없이 타이밍이 어긋난 상태로 인터넷에 공개된다.

본래 두번째 싱글에 수록되어서 같이 공개됐어야 하지만, 버뮤다의 매력에 빠진 매니아들 때문에
서태지는 곡을 미리 공개하게 된다. 하지만, 곡만 공개하고 싱글1의 남은 활동때문에 버뮤다와
관련된 어떤 프로모션도 하질 않는다(뮤직비디오만 제외)

그런후에 2009년 3월 10일. 두번째 싱글 '시크릿'의 발표와 함께 버뮤다는 당당하게 1번 트랙을
차지하게 된다. 버뮤다의 특징은 8집 전체 수록곡중에서 모아이와 더불어 가장 밝은 멜로디와
헤비하게 달려주는 펑키한 느낌의 곡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7집과 가장 닮은곡이라 본다. 7집에서 보자면 버뮤다의 구성과 곡의 칼라가
Live Wire & Heffy End 의 느낌들을 조합한 굉장히 신나는 네이쳐 파운드라고 볼수있다.





버뮤다의 도입부는 청명한 기타리프를 시작으로 빠른 심장박동같은 드럼리듬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첫경험을 앞둔 순수한 남녀의 떨리는 심장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거기에 서태지의 아름다운 미성이 아주 작게 베이스로 깔리며 대중적인 멜로디를 읖조린다.
'좋은화음~'으로 시작되는 구절이다. 이 부분은 코러스라기 보다는 노래속 화자의 수줍음을
연기한 파트라고 생각된다.


그런 후 드럼과 베이스를 필두로 아주 빠른 템포의 리듬들이 쏟아지고 상쾌한 디스토션이 곡을
이끌어간다. 동시에 서태지의 미성이 궁금증을 자아내듯 맑게 울려퍼진다.
'갓빌린 소설처럼 (소설처럼)' 첫 파트부터가 굉장히 대중적인 멜로디를 들려준다.
독특한 것은 그전에 곡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구절의 반복을 통해서 더욱더 버뮤다의 중독성을
높여준다.  

사실 서태지의 솔로음반에서는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때처럼 멜로디가 확 와닿기 보다는 귀가 싫증
나지 않을 정도의 멜로디를 조금씩 꼬아서 표현했는데, 버뮤다에서 만큼은 어느 누가 들어도
한번에 귀에 감기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1절 도입부 부터 깔아놓았다.


빠른 템포지만 평온한 전개로 이뤄지던 곡은 후렴으로 들어서면서, 전체 악기의 연주가 순간 멈추며
바로 한꺼번에 드럼,베이스,일렉,건반이 쏟아져 나온다.

'천상에서 그대가 눈뜰때~ 좋은 화음처럼 이비가 그칠때까지'
가사는 독자 개인이 나름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이라, 나는 이 부분에서 남녀의 성행위를
서태지가 아름답게 은유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화음이란.. 남녀가 사랑을 나눌때 들리는 소리 정도로 해석한다. 야한 의미가 아니라 어디
까지나 성스러운 사랑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걸 가사로 표현한게 아닐까 한다.
어쨌든 후렴구를 시작으로 곡은 급격하게 빠른 템포로 신나게 달려주기 시작한다.
여기에 김석중의 건반과 신디는 또다시 칩튠뮤직을 간간히 보여주면서 성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아기자기하고 통통튀는 소리로서 무게감을 줄이고 귀에 좀더 친숙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계속 서태지가 노래에서 말하는 좋은화음처럼 정말, 서태지의 고음의 코러스 파트가 좋은
화음으로서 곡의 생명력을 더욱더 불어넣어준다. 2절로 넘어가기전 마치, 슈퍼마리오에서 마리오가 버섯을 먹고 성장하게 되는 오락기 효과음이 2절전에 쫙 귀를 타고 흘러지나간다.

이것은 1절의 미성숙했던 인간이 남녀관의 관계를 통해서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소리로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절에서는 작게 들렸던 도입부 멜로디가 이번엔 좀더 분명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중독적인 멜로디를 귀에 좀더 익숙해졌을때 확 낚아채듯이 던져주고 자연스럽게 2절
첫 소절로 이어지게 된다.


도입부 코러스 - 1절 - 후렴 - 도입부 코러스 - 2절 - 후렴 - 클라이막스 - 후렴

이렇게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구성이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패턴으로 구성된 버뮤다는 클라이막스에 들어서면서 정말 버뮤다에 빠져버린 것처럼 휘몰아치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신디와 효과음들은 폭풍소리를 표현하고 어지럽게 전력을 다해서 모든 악기파트들은 신나게
달려주게 된다. (사실 폭풍소리를 들었을때 정말 놀라웠다. 곡의 제목처럼 버뮤다가 갖는 색깔을
소리에서 느끼게 해주니까 말이다. 그 파트만 듣더라도 내 자신이 지금 버뮤다속에 빠진것처럼
혼란스럽고 빠른 속도감에 젖어있다고 생각했다)




급격한 긴장감을 끌어올린 버뮤다는 클라이막스에서 말그래도 절정을 향해 치닫으며 서태지 역시
보컬로서 절정의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고음의 반가성 창법을 이용해 굉장히 락적인 발성으로 너무도 시원하게
클라이막스를 깔끔하게 처리한다. 첫 싱글에서는 고음파트가 코러스로 숨겨져 있었는데 라이브
무대를 거치면서 버뮤다를 더욱더 파워풀하고 생명력있게 만들고 싶었던건지 정규에서는 새롭게
보컬을 레코딩 했다. 코러스 부분이었던 반가성 파트를 '모순된 밤'의 부분을 메인파트로 끌어내어
완벽하게 버뮤다의 절정을 담아낸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며 달려주던 버뮤다의 모든 악기들은 일순간 후퇴하면서 다운볼륨되고
서태지의 아주 얇고 가느다란 미성으로 일순간 평온을 만들어낸다.
'풀릿듯한 퍼즐.. 버뮤다 트라이앵글..'
버뮤다를 빠져나온 아주 평온한 바다위의 느낌이 아닐까?

남녀의 성이란 이처럼 풀릴듯 말듯.. 아주 신비스런 감정이며 관계라는것을 분명히 말한다.



서태지가 처음으로 남녀간의 성(sex)에 관해서 아주 아름답게 표현한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곡에
구성에서부터 가사에 이르기까지 신비스럽고 상쾌한 곡이다. 정말 좋은 화음으로 구조화된
버뮤다의 강점은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를 곁들인것에 있다.

성에 대한 소재를 다뤘다고 밝히지 않았다면 버뮤다 트라이앵글이 성에 대한 노래라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가사는 굉장히 추상적이면서도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직설적인 대중가요의 사랑과 연애, 원나잇스탠드 등의 노골적인 가사들과는 그 느낌이 너무도
다른곡이다. 같은 소재로 이렇게 다른 가사가 나올수 있다는게 참 재밌고 신기할 뿐이다.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는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제목처럼 이 곡은 8집 아토모스 중에서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네이쳐 파운드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서태지의 보컬을 가장 극대화시켰고
정말 잘 어울리게 만든곡이었다 본다.


디지털음원으로 먼저 공개되지 않고 싱글2 발표와 함께 공개되었다면 그 파급력은 정말
모아이를 뛰어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이런 멜로디를 뽑아낼수 있다는게 너무 좋을 뿐이다^^


모두 서태지가 외치는 '좋은화음'의 파도속으로 들어가보기를!!







From J
SEOTAIJI님이 쓰신 글 입니다.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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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지그대만을 (2009-10-07 00:34:25)
 
와우!! 정말 잘 읽었습니다 !!!! 버뮤다에 빠진것처럼 흡입력있는 글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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